병든 디스크를 긁어낼 자리에 케이지를 끼워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수술이 ‘추체간 골 유합술’입니다. 케이지는 원통처럼 생겼는데 몸통에는 나사못과 같이 나선형 돌기가 있고, 작은 구멍들이 송송 뚫려 있습니다. 케이지를 만드는 재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많이 쓰이는 것이 ‘티타늄’이고 최근에는 ‘레티놀’이라는 티타늄과 다른 금속의 합금 물질이 개발되었습니다. 케이지를 끼울 때는 디스크를 중심으로 위아래에 있는 척추 뼈들을 조금 갈아낸 다음 케이지를 나사못처럼 돌려서 단단하게 끼웁니다. 그 다음 케이지 속에 척추 수술을 할 때 일부 잘라낸 환자의 뼛 조각을 잘게 쪼개어 다져 넣습니다.처음에는 케이지가 위아래 척추뼈들을 고정시키지만 3~4개월 정도 지나면 케이지 속의 뼈들이 자라서 자연스럽게 서로 붙게 됩니다. 이 수술은 협착증이 동반된 퇴행성 디스크 환자, 즉 다리보다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 좋은 방법입니다.